얼마전에 3차 면접을 보고 온 회사가 하나 있었다.
면접관이었던 Sr. Manager 왈 아직 다른 지원자들 인터뷰도 남았고,
한 2주 정도 후에 결과를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3주가 다 되어가도록 연락이 없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HR한테 follow up 메일을 보냈는데,
아직 프로세싱 중이라고 정해지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속절없이 또 기다렸는데
이번주 초에 메일이 왔다.
당신의 경력과 능력이 어쩌구저쩌구 참 감명을 받았고 어쩌구 저쩌고
근데 지금 내부 지원자가 한 명이 있어서
회사 입장에서는 걔도 품고 가야 해서 고민중이고 어쩌구 저쩌고
일단 이번주 말까지 결정되면 알려주겠음
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본인은 메일을 보는순간 밀려오는 스트레스로 두통이 빡 왔다고 한다. -_-
아니 내부에서 뽑을거면 채용공고를 뭣하러 냈냐고오오
저거들도 인력낭비 시간낭비 아닌가배
무튼 뭐 어쩌겠어..
구직자는 을이고 째뜬 뭐라도 오퍼까지는 받아둬야 하므로 ㅠㅠ
어 너의 transparency와 sincerity에 굉장히 감사를 표한다
알다시피 내 경력은 어쩌고 저쩌고 엑설런트 매치고
나는 너희에게 어쩌고저쩌고 제공해줄 수 있단다
일단 정해지면 알려주시오
하고 답장은 썼음.
그리고 금요일 낮인 현 시간 기준으로 아직 연락은 오지 않았고
본인은 쓰린 속을 부여잡고 커피를 마시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 이럴거면 공고내지 말고 첨부터 인터널로 뽑아라 이눔들아 -_-
***
그런데 하나 흥미로운 점이
외국 애들한테 이 내용을 말하면서 회사 성토대회를 했는데
걔네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하더라?
오 그럼 니가 어쨌든 경쟁력이 있단 소리네
이번에 인터널을 뽑더라도 어쨌든 다음에 잡 나면 너한테 바로연락할걸?
좋게 생각해 좋게
라고..
아 안그래도 길어지는 구직기간에
저런 공허한 잘될거야 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가져 넌 최고야 류의 격려에 대해
거부반응 입빠이 나타나고 있는데 저들까지 저렇게 반응을 해서
참 mixed feeling을 느끼고 있다.
아 뭐든 좋으니까 결론이나 나라구 제발
토나올 것 같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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