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또 자아성찰의 시간을 딥하게 보내고 있다가,

예전에 했었던 스트렝스 파인더 (강점혁명) 테스트가 생각나서 다시 해 봤다.

 

한국에서는 이 책을 구매하면

http://www.yes24.com/Product/Goods/42749999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더 빨라지고 더 강력해지고 더 정확해졌다!전면 개정으로 돌아온 자기계발서의 바이블NEW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미국, 일본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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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있는 코드를 redeem해서 테스트 가능하고 한다.

(그런데 언제 저렇게 책값이 올랐지 ㄷㄷ)

난 귀찮아서 그냥 온라인에서 코드만 구매해서 테스트 했다.

 

테스트를 시작하면 양자택일형으로 자신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데

(예: 나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좋아한다 vs 과거에 대한 얘기를 좋아한다)

자신을 더 잘 묘사하는 쪽을 체크하면서 쭉쭉 진행해 나가면 된다.

약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검사가 완료되면 총 34가지의 특성중에, 상위 5가지 특성이 나온다.

 

우선 내 첫 테스트는 8년전(;;) 신입사원 연수 때였고, 당시 나의 MBTI는 ISFP였던 시절이었다.

그때 나왔던 강점 순서는,

이렇게였다.

 

동기들이 전부 초점, 최상주의, 성취자 뭐 이런 것들이 줄줄이 나오는 상황에서,

나혼자 저런 인도주의 카운셀러 비슷한

남에 초점이 맞춰진 특성들이 많이 나와서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하기야 그때도 나혼자 ISFP였긴 했고,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난 참 한국 조직생활에서 살아남기 힘든 유형이었었구나 싶다ㅋㅋ

 

이때 상담사 분이 해 주셨던 말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있는데,

개인화 특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보통 타인과 자기를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잘 받는 경향이 있다는 것과

자신은 자기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한 점,

그리고 긍정성과 적응력이 개인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상쇄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고 했던 점

 

정도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내 MBTI가 INFP로 바뀐 현 상황에서 8년만에 다시 테스트를 해 보았고,

결과는 흥미롭게도 아래와 같았다.

 

띠용+오잉+약간의 이럴 줄 알았다의 콤비네이숀.txt

 

변화 양상을 정리해 보니 아래와 같았다.

Influencing쪽 특성 하나도 없ㅋㅋㅋ음ㅋㅋㅋㅋ머야이겤ㅋㅋㅋㅋㅋ

일단 내 나름대로 변화 양상 분석을 좀 해 보면

 

□ 개인화 삭제

 :남한테 관심을 덜 쏟게 되었다는 건데 확실히 그런 듯.

 

긍정성 & 적응 삭제

 :그래도 뭐 세상 살만하네 헤헿 '^' 였던 스탠스에서,

  요즘엔 삶에 낙이 없다 왜 사나 -_- 로 우울감에 침잠되는 빈도가 굉장히 높아진 것을 보니

  이것도 일리가 있음.

 

배움 & 지적 사고 추가

 :내적 지식 적립에 중점을 더 두게 됨.

  확실히 예전보다 지식욕이 더 생기고 이것저것 파고 있는 중이니 맞는 것 같다.

 

□ 그 와중에 건재한 공감과 복구

 :남에게 관심은 없으나 남들 얘기 듣는 게 좋은 건 여전함.

단 예전과 비교했을 때, 남들 얘기에 영양가가 별로 없으면 안 듣게 되긴 한 것 같다.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근데 웨 화합이 1위요?

 :항상 갈등/싸움 이런 거 싫어하고 평화롭게 삽시다가 삶의 모토이기는 했는데

이게 1위까지 할 정도로 내 안에서 큰 특성이었나? 싶기도 하고

나머지 특성들이 약간 약한 상태에서 화합 특성 자체가 consistent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렇게 살펴보니,

뭔가 MBTI가 ISFP에서 INFP로 바뀐 거랑 얼추 맞는 변화인 것 같긴 하다.

 

옛날엔 남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생활의 우선순위가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남보단 나 개인을 케어하고 성장시키는데 좀 더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라고 할지.

 

아마 취직하고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 또다시 바뀔 것 같긴 한데,

생각나면 또 해 봐야겠다. ㅋㅋ

 

아 그리고 이거 한 김에 이따가 에니어그램도 한 번 해 봐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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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등록했던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멘토가 매치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어제 이메일로 인사 트고 앞으로 잘해 봅시다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이런 메일이 왔다.

 

- 근데 너 personality 검사 해 본 적 있니? 

해 본 적 있으면 결과를 알려주고, 안 했으면 아래 링크해서 해봐 ㅎㅎ

 

그리고 본문에 있던 링크는 무려 MBTI 검사 사이트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 분 브라질에서 온 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원래 난 ISFP였는데

(신입사원 연수 때 정식 검사로 한 결과이고, 한 100명 되는 신입들 중에 나만이 유일한 ISFP였음-_-)

한국서 회사 그만두고 이민 결정한 시점에선 INFP로 바뀐 사람이다.

 

주지의 사실이듯 이 두 유형은 단체생활에 상당히 적합하지 않은 인간 군상들이기 때문에 ㅎㅎㅎ

앞의 I를 E로 바꿔서 보내줄까 말까 어어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있는 대로 보내줌.

 

어 이거 한국서도 지금 엄청 유행인데용 lol

할 때마다 ISFP INFP 왔다리갔다리 함. ^^;

 

이랬더니 바로 칼답장이 이래 옴.

 

오오오 굳굳 난 기분에 따라 INTJ/ENTJ 왔다 갔다 한단다

우리 커뮤니케이션을 더 잘 할 수 있겠구나!

 

보자마자 2차 빵터짐이 밀려옴 ㅋㅋㅋㅋ

 

그래서 구냥

응 그 말을 들으니 기쁘네

다음 주 버추얼 미팅 때 봐용 해버굳데이 :-)  하고 메일 보냄.

 

사실 이때까지의 내 인간관계를 돌아봤을 때 

ISFP 시절 나랑 항상 극단적으로 안 맞는 게 ENTJ들이었는데

저분이 저러길래 이게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고?? 하고

요즘 유행하는 궁합표를 또 찾아봤음.

 

 

 

근데 결과가 생각보다 낫배드였어서 굉장히 놀랐음;;;;;

특히 INFP-ENTJ  거의 이게뭐야 니맘내맘이라굽쇼??? 네???라고 경악할 수준이었다

 

아님 그럼 여지껏 나와 굉장히 안 맞았던 그녀들은

그냥 성향이 안 맞았던 것이었던 것인가? 뭐지??? 

하는 의문이 머리를 스치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뭐 맞는다니 좋은 거지 모..ㅎㅎㅎㅎ

 

이렇게 오늘도 잡지식이 하나 적립되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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