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직장생활/구직활동 Log

캐나다 취업 - Job Offer 레터와 멀고 험한 네고왕의 길

별새☆ 2020. 9. 16. 13:40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대로,

채용 공고에 대해 내가 내정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쪽 용어로 extended offer라고 한단다. 내정은 되고 Offer 사인 전 단계)

 

어제 Job offer letter (근로계약서)의 초안을 받았다.

그리고 근무 시작일은 다음주 월요일로 확정.

 

그런데 내정 관련해서 HR과 통화하는 도중,

샐러리 관련 약간 argue가 있었다.

 

HR 매니저랑 2차 면접을 보면서 희망 연봉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난 여기저기서 들은 조언대로 

 

난 아무것도 몰라여 ^^;;; 캐나다 뉴비라 ^^;; 책정해둔 예산을 알려줄래? ^^;

 

라고 물어봤음.

 

HR 매니저 레이디는 의외로 선선히 연봉 레인지를 x만불~x만불이라고 알려줬고,

그 와중에 끈질기게 별새 니가 원하는 액수는 얼마인지 물어봤었다.

 

당시 나는 일단 Job 잡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고,

(여기가 거의 캐나다 내 proper 한 첫 직장이나 다름없으니)

너무 돈 밝히게(;;) 보이지 않으려고 내가 생각해둔 미니멈을 일단 얘기했다.

이건 미니멈!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런데...

그들이 제시한 Offer 상 금액은 정확히 내가 말한 미니멈 금액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버퍼 좀 넣어서 얘기하는건데

너무 솔직하게 얘기해서 망했다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씨...ㅠㅠ

 

이래저래 알아보니 HR들이 정하는게 원래 그렇다고 하더라.ㅋㅋㅋ

레인지로 주면 레인지 시작 금액,

미니멈으로 주면 미니멈 금액을 책정해서 offer에 넣는다고 ㅋㅋ

이렇게 해서 얼마나 샐러리를 깎느냐가 HR들의 실적이라고 하더고만.

 

 

아 그래서 어제부터 하루종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걸 OK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올려달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 사실 샐러리 자체가 그렇게 낮은 것은 아니다.

직급이 Specialist role이라 일단 기본 베이스가 어느 정도 되고

거기다 병원비 지원 같은 추가 베네핏도 있고

 

근데 내가 미니멈으로 말한 금액을 바로 픽업한 데 대한

뭔가 모를.. 마치 호구잡힌 것 같은..약간의 분노??? 가 있기도 하고 

 

게다가 본인은 네고 잘한다고 면접때 글케 야부리를 털었는데

이걸 그대로 OK 하는것도 좀 그렇고 음..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일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본 결과

일단 정답은 없는데 아래와 같이 세 부류의 조언들이 있더라.

 

 

1. 첨부터 올려받고 가야 된다는 사람 있고,

 -> 주로 여기 본토 사람들, 별로 꿀릴게 없는 사람들

 

2. 일단 일 시작하고 나중에 네고하는게 낫겠다는 사람 있고, 

 -> 주로 늘그막에 온 이민자들이자 캐나다 내 첫직장 잡는 사람들

 

3. 다른 조건으로 카운터 오퍼 하라는 사람 있고 -_- 

 -> 여러번 이직 해 본 사람들

 

다 장단이 있어서...

으읔.. 헤드에이크........

 

일단 3번이 그나마 좀 괜찮은 것 같아서 서치해보니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협상 조건들이 있다고 하더라.

 

Here’s a list of benefits you can negotiate:

  • Company stocks
  • More vacation leave
  • More sick leave
  • Travel privileges
  • Training allowance or career development stipend
  • Early performance review
  • Company car
  • Signing bonus
  • Relocation allowance or assistance
  • Tuition reimbursement
  • Training certifications
  • Child care
  • Gym memberships
  • Expense account

사실 유급휴가 받는것도 좋긴 한데

초장부터 Vacation 얘기하면 너무 놈팽이처럼 보일까봐서ㅎㅎ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일단 아래 두 가지로 어프로치 해 보기로 했다.

 

- 교통비 지원 추가 (메트로패스가 한 달에 약 150불)  

- 입사 6개월 후 고과 평가 및 샐러리 재협상

 

또 찾아보니 캐나다 회사들이

샐러리 협상을 매년 하는 곳도 있고, 잘 안 해 주려고 하는 데도 있고 케바케인데

때문에 그렇게 이직이 잦다고 한다.

샐러리를 안 올려주니 이직하면서 훅 올린다고 ㅎㅎㅎ

그래서 6개월 후에 퍼포먼스 리뷰 & 연봉협상을 요청하는게 네고 포인트가 된다고 한다.

 

아무튼 뭐 액셉트 되면 좋겠다.

안해주면 뭐 2년 채우고 몸값 올려서 이직하는거지 ㅋㅋㅋㅋ

 

되면 되더라도 음 6개월만에 눈에 보이는 퍼포먼스 내려면 무지막지하게 열일 해야 하긴 할거다.

그래도 뭐 시도해 볼 가치는 있지 않겠는가? ㅎㅎ

일단 열일 하면 내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어서 어떻게든 성과를 내려고 할 것이고, 

그 성과가 평가할 때 일단 그들의 성에 차지 않더라도

다음에 이직할 때 셀링 포인트로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아아아 또 이렇게 생각만 많아지네 ㅋㅋㅋㅋ

혼자 시나리오 써봤자 이건 내 생각이고 저쪽에서 어찌 나올지도 모르는데 ㅠㅠ

 

일단 내일 아침에 메일부터 쏘고,,

반응을 한 번 보자,, ㅠ_ㅠ